올 3월 독일 발슈타인 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소설가 이윤기(61)씨의 단편선집 <직선과 곡선(kurve und gerade)> 독일어판(마티아스 아우구스틴ㆍ박경희 공역)이 독일어권 유력 일간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 책엔 이씨의 소설집 <두물머리> (2000) 수록작을 중심으로 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두물머리> 직선과>
세계 3대 신문으로 꼽히는 독일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지난달 16일자 문화면 톱기사로 이 책을 다루면서 “작가는 역사의 진보나 정치적 갈등보단 심리적이고 내면적인 사건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서 “이윤기 소설은 존재의 환영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자화상”이라며 우호적으로 평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출간된 송기원 소설집 <사람의 향기> 도 비중있게 다룬 바 있다. 사람의>
독일 진보 신문 ‘쥐드도이체 차이퉁’은 지난달 2일자에 이 책 수록작의 두 가지 특징을 “전통의 와해ㆍ서구적 생활 양식의 융화라는 한국인 삶의 사소한 변화까지 지진계처럼 감지한다는 점”과 “삶의 폭력성을 가시화한다는 점”으로 요약하는 서평 기사를 실었다.
스위스에서 발행되는 유력 독일어 일간지 ‘노이에 취리허 차이퉁’은 4월23일자에서 이 책을 다루면서 특히 수록작 ‘울도 담도 없는 집’에 대해 “칼 구스타프 융, 에리히 노이만, 조르주 바타이유(의 섬세한 심리분석)을 연상시키면서도, 타고난 이야기 솜씨를 통해 은근한 암시성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은 탁월한 단편”이라고 호평했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이윤기씨는 10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기간 동안 독일에서 <직선과 곡선> 순회 낭독회를 열 계획이다. 이 책 번역을 지원한 대산문화재단 곽효환 사무국장은 “한국이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행사를 치른 이후 독일어권의 한국문학 소개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직선과>
이훈성 기자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