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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유치 경쟁 여름보다 뜨겁네… 판매전략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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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유치 경쟁 여름보다 뜨겁네… 판매전략 다양화

입력
2008.07.21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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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가입? 집에서 TV홈쇼핑으로 해도 돼 아니면 가까운 편의점으로 가던가.”

회사원 김동원(32ㆍ여)씨는 얼마 전 TV 홈쇼핑을 이용해 휴대폰도 구입하고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했다. TV 홈쇼핑을 이용하면 전화 한 통화로 휴대폰 구입부터 개통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운 날씨에 굳이 발품을 팔 필요가 없다. 이제 집에 앉아서 휴대폰을 개통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편의점 판매도 마찬가지다. 출ㆍ퇴근 길에 편의점에 들러 간편하게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휴대폰 구입과 이동통신 서비스를 개통할 수 있다. 이미 SK텔레콤이 GS25와 함께 최근 휴대폰 판매를 시작했으며 KTF도 일부 편의점과 휴대폰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업체들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리점에 국한됐던 휴대폰 구입ㆍ가입 공간이 TV 홈쇼핑과 편의점까지 확대되고 있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들은 올해 3월부터 농수산, CJ, 현대, GS, 롯데 등 여러 홈쇼핑 업체들과 휴대폰 판매를 시작했다. 집에서 TV를 보며 휴대폰을 고르고 전화 한 통화로 간편하게 개통까지 할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4개월 동안 7만여명이 TV홈쇼핑을 통해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했다.

이용 방법은 일반적인 홈쇼핑 상품 구입과 같다. 다만 개인 신상 명세를 알려주고 본인 신분증 등을 복사해 팩스로 보내야 하는 작업이 추가된다. 이후 휴대폰이 택배로 배달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전화로 가입 절차가 이뤄지기 때문에 상담원이 알려주는 이용자 약관에 본인 동의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는 것. 특히 약정 상품이 추가될 경우 내용을 자세히 들어보고 필요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무조건 동의하면 나중에 원하지 않는 서비스 요금이 추가될 수도 있다.

TV홈쇼핑과 더불어 편의점도 휴대폰 구입 및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창구로 쓰이고 있다. SK텔레콤이 15일부터 GS25와 제휴를 맺고 전국 3,100여개 편의점에서 휴대폰 4개 기종을 판매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편의점에 비치된 목록을 보고 원하는 휴대폰을 선택해 주문서와 가입신청서를 작성해 매장에 비치된 팩시밀리로 전송하면 된다. 개통이 완료되면 휴대폰을 집에서 택배로 받을 수 있다.

아직까지 TV홈쇼핑과 편의점은 이동통신 대리점과 전문 판매점의 ‘틈새 창구’로 쓰이고 있다. 그렇다 보니 휴대폰 종류가 많지 않다. TV 홈쇼핑의 경우 이동통신업체에서 전략적으로 정해놓은 1만원대 미만의 저가형이 특가 상품 형태로 판매된다.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SK텔레콤의 경우 1만원대 저가형을 주로 취급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V홈쇼핑과 편의점 판매를 통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동통신에 가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용자가 늘면 취급 휴대폰 종류와 요금제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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