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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파동 우려… 최소 10% 또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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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파동 우려… 최소 10% 또 오를 듯

입력
2008.07.2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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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낙농가들이 원유(原乳ㆍ가공전 우우) 가격인상을 요구하며 유가공업체에 납품거부를 경고, 최악의 경우 우유 공급 중단 사태가 예상된다. 설령 이 사태는 피하더라도 하반기중 최소 10% 이상 우유값이 오를 전망이다.

17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원유 납품 기준가격 인상을 놓고 낙농가와 유가공업체가 2달째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낙농가의 모임인 한국낙농육우협회는 18일까지 원유 기준가격 인상안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납유 거부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다음주부터 원유공급이 중단될 수도 있다.

원유 납품 기준가격은 2004년 이후 4년째 ℓ당 584원에 묶여 있는데, 낙농가(생산자)측은 사료값 인상 등 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어 약 25%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낙농진흥회 소위원회 13차회의에서 ℓ당 108원(18.5%) 인상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낙농가 측은 150원(25.7%) 인상을 고수,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

낙농육우협회 관계자는 “2004년보다 사료 값이 50% 가량 오르는 등 비용 증가로 인해 목장 경영이 한계 상황에 와 있는데 7월에도 또 사료 가격은 8% 인상됐다”며 “원유가를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초 12.1% 인상률을 제시했던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유가공업체측은 17.1%(ℓ당 100원)까지 양보한 상태다.

낙농육우협회 측은 18일까지 25.7% 인상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원유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양측의 입장 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낙농가의 납유 거부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높다. 협회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원유 공급 중단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농가의 납유 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시중에 우유 공급이 중단되는 등 우유파동 사태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

원유 공급가격 협상이 타결돼도 우유 값 인상이 기다리고 있다. 유가공업체측은 원유 가격을 18.5%만 올려도 하반기 중 우유 가격을 최소 10%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올 초 6~10% 오른 우유값이 또다시 들썩일 조짐이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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