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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궐이사 돌연 추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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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보궐이사 돌연 추천 논란

입력
2008.07.2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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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18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연주 KBS사장 퇴진을 완강히 반대해 온 신태섭 KBS이사의 후임으로 강성철(55) 부산대 행정학과 교수를 추천키로 의결했다. 강 교수의 신임 이사 추천은 예정에 없던 것으로 긴급 제안 형식으로 이뤄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방통위는 "신 이사가 동의대의 징계처분으로 교수직서 해임돼 이사 자격을 상실했다"며 "관련법에 따라 보궐이사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 전 이사는 총장의 동의 없이 KBS이사회에 참석하는 등 학교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1일 해임됐으며, 신 전 이사는 동의대를 상대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신 전 이사는 "곧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 텐데 방통위가 무리한 법 적용을 하고 있다"며 "(현 정부가)방송장악을 위한 수순으로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반발했다. 신 전 이사는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이사 추천으로 KBS이사회(이사 11명)의 한나라당 성향 이사는 의결정족수인 6~7명에 이르게 됐다. 이에 따라 이사회내의 정 사장 퇴진 목소리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방통위의 급작스러운 이사 추천과 비공개 회의 과정은 내부 반발을 샀다. 이경자 방통위 위원은 민감한 사안을 긴급 제안해 의결하는 것은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뒤 이날 오후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이 위원의 불참으로 오후 전체회의는 취소됐다.

방통위는 5월 유재천 한림대 특임교수를 김금수 전 KBS이사장의 뒤를 이어 이사로 추천했을 때는 의결 하루 전 홈페이지에 안건 상정 사실을 공개했으며 회의도 공개로 진행했다.

강 신임 이사는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 등을 거쳐 현재 한국지방정부학회 회장, 부산대 행정대학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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