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이 제자들을 위한 장학기금 3억5,000여만원을 조성했다. 20일 건양대(총장 김희수)에 따르면, 1998년 신설된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들이 수년 전부터 각종 상금, 특강료, 인세 등을 모아 적립한 장학금이 3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모아진 장학금은 재학생들에게 매년 2,000만원 이상을 지급되고 있다.
교수들이 나서 장학금을 마련하기 시작한 데는 학과의 존폐 위기가 컸기 때문이다. 건설시스템공학과는 신설 학과인데다 입학률이나 재학률, 취업률 등 학과평가의 주요 지표들이 최하위권에 맴돌았다.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학과가 없어질 처지에 놓이자 교수들이 앞장 서 다짐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교수들은 스스로 장학기금을 모아 재학생들의 학업의욕을 북돋워주는 한편 졸업생들의 취업을 위해 기업체를 문지방이 닳도록 오갔다.
이런 교수진 노력 덕분에 최근 졸업생 토목기사 취득률이 평균 47.5%로 전국 평균 20%대를 크게 웃돌고, 취업률도 90%를 넘는 등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이규환 학과장은 “졸업생 2명을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등에 장학금을 줘 수학시키고 있다”며 “2011년까지 자격증 100% 취득, 100% 전공관련 취업을 목표로 앞으로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논산=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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