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빈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심장병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장 전문병원인 세종병원은 2003~2007년 5년 동안 내원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증) 환자 1만1,447명의 계절별 발병 시기를 조사한 결과, 봄(3~5월) 27%, 여름(6~8월) 25%, 가을(9~11월) 23%, 겨울(12~2월) 2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계절과 관계없이 심장병이 발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7년의 경우 봄 644건(24.3%), 여름 672건(25.3%), 가을 651건(24.5%), 겨울 680건(25.6%)으로 계절별 발생률 사이의 격차가 더 좁아졌다. 특히 여름철 관상동맥질환자는 2003년 이후 계속 늘고 있다.
이처럼 여름에 심장병이 늘고 있는 것은 더운 날씨가 심장 부담을 늘리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리 몸은 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 땀을 흘린다. 땀을 배출하기 위해 혈관이 확장되면 넓어진 혈관에 피가 몰리고 심장은 더 많은 혈액을 보낸다. 이는 심장박동수를 더욱 빠르게 하고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여름철 심장병 예방을 위해서는 샤워나 등목을 할 때 찬물로 하기보다 33~36도 정도의 미온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 또한 폭염 때는 시원한 곳에서 수시로 휴식을 취하고 적절히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가장 더운 오후 1~3시에는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음주량도 줄이는 것이 좋다.
세종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황흥곤 부장은 “여름철은 노약자와 심장질환자가 유의해야 할 계절”이라며 “평소 여름철 심장 건강 관리법을 숙지하고, 심장 발작 시에는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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