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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범죄전문가 로버트 한서 교수 심포 참석 위해 방한/ "성폭력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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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범죄전문가 로버트 한서 교수 심포 참석 위해 방한/ "성폭력 피해자 보호가 최우선"

입력
2008.07.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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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성폭력 범죄 처리과정에서 가장 우선돼야 하는 것은 피해자 보호입니다.”

전국성폭력상담소ㆍ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가 16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주최한 ‘아동ㆍ청소년 성폭력 관련 2008 한ㆍ미 국제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로버트 한서(41) 교수는 ‘피해자 우선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미국 루이지애나 대학 부설 법집행연구소에서 가정폭력과 성범죄, 교정 분야를 연구하며 지역 경찰들에게 법 집행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대구에서 일어난 청소년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미국에서도 흔치 않은 이례적인 사건”이라고 평했다. “성범죄자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지만 수개월에 걸친 집단 성폭력 사건은 갱 조직에 연루된 성인 범죄에서나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심각성을 경고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폭력 사건의 경우 신고와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선 가족이 명예를 내세워 피해 여성이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밝히길 꺼려하거나 주변에서 피해를 낙인 찍는 행위를 찾아 볼 수 없다”며 “성폭력 사실을 주변에 쉽게 빨리 알려 장기적인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agada20@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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