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객 고 박왕자씨의 사망 사실이 확인된 11일 현지 관광객이 외부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돼 있는 전화 회선을 차단했던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날 “북측으로부터 박씨 사망 사실을 통보 받은 후 금강산 관광객 사이에서 흉흉한 소문이 퍼질 조짐이 보여 괜한 오해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관광객용 외부 연결 전화를 현대아산 사무실에서만 쓸 수 있도록 긴급 조치했다”고 말했다.
현재 금강산 온정각에는 국제 회선으로 남한 등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전화 회선이 총 43개가 있다. 이중 일부는 호텔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반 관광객 용이고, 나머지 회선은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업무용으로 쓰고 있다. 이 전화 회선 요금은 분당 3달러인데, 북측과도 연결이 돼 있어 감청의 가능성이 높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관광객들이 동요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지 결코 외부 연결 창구를 차단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며 “사무실에서는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정민승 기자 msj@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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