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도서관이 장서 분류와 관리의 기준이 되는 주제어 중 ‘독도(Tok Island)’를 ‘리앙쿠르 암(Liancourt Rocks)’으로 변경하려던 안건이 15일(현지시간) 검토 보류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의회도서관의 공보 관계자는 “사안이 민감한데다 지명위원회(BGN)와 주미 한국대사관 등으로부터의 충분한 의견수렴이 필요하기 때문에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심의 보류 기한에 대해 “관계기관 등으로부터 충분한 의견을 들을 때까지”라고 밝혀 심의계획이 무기한 연기됐음을 시사했다.
의회도서관은 당초 16일 오전 도서목록 관련 주제어 편집회의를 열어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바꾸는 안건을 채택할 예정이었다. 미국 지명위원회와 미국 지리원에서 이미 20년 넘게 독도를 리앙쿠르 암으로 표기해 왔다는 것이 변경 사유였다.
주제어가 변경될 경우 독도가 포함되는 상위 분류 단계가 현재 대한민국(Korea)에서 일본해역의 섬(Islands the sea of Japan)으로 바뀌게 돼 독도가 자칫 일본해에 포함된 여러 군도 중 하나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심의를 앞두고 한인사회 등을 중심으로 압력이 계속 들어가고, 한일관계가 독도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묘한 시점인 점 등을 감안해 도서관측이 심의를 연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최지향 기자 j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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