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에 로봇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세헌 교수는 “수술시간만 10시간 이상 걸리고, 수술 후에도 2주 이상 입원이 불가피했던 후두암과 구인두암, 하인두암 등 두경부암에 최신 로봇수술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같은 내용을 ‘2008 연세다빈치 로봇수술 국제심포지엄’에서 발표했다.
인두는 두경부(머리와 목)의 한 부분으로 사람이 숨을 쉬는 통로이면서 입에서 내려온 음식물이 식도로 내려가는 중간 통로다. 인두암 치료의 핵심은 병의 완치 뿐만 아니라 이같은 인두의 원래 기능을 유지시키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인두암 치료 때는 여러 전문 의료진의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들 부위는 사람의 손으로 접근이 어려워 수술 시간이 10시간을 넘기는 등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로봇수술은 입을 통해 로봇 팔을 넣어 3차원 카메라로 종양을 확인하고 제거하기 때문에 정상 조직을 파괴하지 않으면서도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로봇수술은 조직을 정상적으로 보전할 수 있고 신체 부담도 적을 뿐만 아니라 환자 회복도 빠르다고 부연했다. 수술시간도 3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하지만 이 수술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시술 건수가 200여건에 불과, 임상적으로 완전한 효과를 입증받기 위해서는 좀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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