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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사이버대 현병철 학장 "국내선 이미 최고 입증 세계 e대학과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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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사이버대 현병철 학장 "국내선 이미 최고 입증 세계 e대학과 경쟁 중"

입력
2008.07.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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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20년에는 세계 3대 원격대학 진입이 가능합니다.”

3년째 한양사이버대를 이끌고 있는 현병철(64) 학장은 16일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이었다. 한양사이버대가 이미 국내 수준을 넘어 세계 유수의 원격대학과 경쟁하는 체제를 갖췄다는 판단이 읽혀졌다.

원격대학이 첫 걸음마를 뗀 2002년 이후 한양사이버대의 발전상은 눈이 부실 정도다. 2002년 950명에 불과했던 학생수가 6년 만에 1만400명으로 무려 10배 이상 늘었고, 학생 충원율은 매년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원격대학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결이 궁금했다. 현 학장은 “엄격한 학사관리가 학생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 같다”며 “여기에 높은 수준의 교육만족도와 강의 콘텐츠,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어우러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이 학교는 웬만한 유명 사립대 못지 않은 학사관리와 양질의 강의 콘텐츠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멘토링 프로그램’은 전매특허나 마찬가지다.

선.후배가 수업 내용을 공유한 뒤 서로 협력하게 하는 프로그램으로, 학교생활 적응이 더딘 저학년 학생들에게 톡톡히 효험을 발휘하고 있다. 교수와 강사, 학생들이 자유롭게 참여해 수업 콘텐츠를 놓고 쌍방 대화를 하는 ‘토론방’도 다른 대학에서는 찾기 힘들다.

현 학장은 “최근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귀띔했다. 사이버대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다. 올해 초에는 미국 코넬대 온라인교육기관인 e코넬과 ‘코넬대 자격증 과정 국내 독점제공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e코넬 의 24개 강의가 한양사이버대 학생들에게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일본 와세다대와 콘텐츠 교류 및 수출을 협의하고 있고, 태국 고등교육위원회와는 학술교류 협약을 맺었다.

현 학장은 사이버대의 한단계 높은 도약은 우수 교수의 확보와 과감한 시설투자에 달려있다고 믿고 있다. 현 학장은 “강의 수준이 높아야만 온라인 강의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평생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줄 수 있다”며 “이런 것들이 가능해지려면 학문적으로 우수한 교수들을 많이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학장의 주요 업무 중 하나가 학교 내.외부 인사를 통해 우수 강의진을 수시로 추천받는 작업이다.

그는 내년부터 사이버대가 고등교육법 적용을 받게 되면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 학장은 “앞으로 사이버대는 대학원 설립이 가능하고 정부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다만 4년제 오프라인 대학에 버금가는 양질의 교육을 위해서는 등록금을 지금보다 10% 정도는 올려야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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