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세. 성(性)은 김. 서울출생에 강남구 거주. 서울대 상경계열을 졸업하고 취미는 골프, 종교는 기독교. 한국사회 성공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대표이사(CEO)의 전형이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6일 펴낸 ‘2008년 상장회사 경영인명록’을 통해 밝혀진 697개사 1,051명의 대표이사와 임원 1만3,258명을 따져 본 결과다.
홍두영(89) 남양유업 회장은 구순(九旬)을 앞둔 나이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손자 뻘인 ‘최연소 CEO’ 김준성(32) 아인스 대표이사와 나란히 이름을 올려놓았다. 최고령 임원은 96세의 이의갑 동남합성 회장이다.
출신학교를 보면 역시 경기고와 서울대가 가장 많은데 대표이사 4명 중 1명은 서울대(23.4%) 출신이다. 고려대(12.6%), 연세대(10.8%), 한양대(7.2%), 성균관대(6.6%)가 뒤를 잇고 있는데 2004년 이후 서울대 출신 비율이 줄고 있다.
CEO의 전공 분야는 상경계열이(43.3%)이 이공계열(32.7%)과 인문계열(13.6%)을 앞섰다. 반면 임원의 경우 이공계열이 상경계열보다 많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은 5개사 대표이사와 6개사 임원(양규모 진양홀딩스 대표와 공동)을 맡아 두 부문 1위에 올랐다. 대표이사 중 회사를 세운 창업자의 가족이 38.6%로 기업 대물림이 여전함을 보여줬고 임원의 가장 많은 전문 야는 재무쪽으로 19.7%를 차지했다. 한편 전체 등기이사 중 사외이사의 비중(38%ㆍ평균 2.35명)은 전년보다 1.1%포인트 오르고 감사위원회 설치 법인 비율(26%ㆍ181개사)도 전년보다 3.5%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쳐 투명성 면에서 진전은 매우 더뎠다.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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