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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주장' 정수근 영장/ 만취해 경비원·경찰 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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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 주장' 정수근 영장/ 만취해 경비원·경찰 폭행

입력
2008.07.17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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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외야수 정수근(31)씨가 만취 상태에서 경비원과 경찰관을 폭행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16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오전 3시 20분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 모 주상복합건물 주차타워 앞에서 건물 경비원 신모(54)씨와 시비가 붙자 주먹과 발로 신씨의 얼굴과 허벅지 등을 때렸다.

정씨는 이어 폭행을 말리던 동료 경비원 김모(30)씨의 복부를 때렸고,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광안지구대에 연행된 뒤에도 귀가 시켜주지 않는다며 욕설을 하고 하모 순경을 폭행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경기를 마치고 해운대에서 아내와 술을 마신 뒤 아내를 먼저 보내고 친구들과 광안리에서 술을 마셨으며, 술을 깨기 위해 걸어서 집으로 가다 경비원과 시비가 붙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사건 경위에 대해 “경비원과 시비가 벌어진 단순한 사건이며,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고개를 떨궜다.

경찰은 정씨에 대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치장에 입감했다. 정씨의 구속 여부는 법원의 구속영장실질심사 후 결정된다. 정씨는 2004년에도 폭행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이날 남부경찰서에는 뒤늦게 소식을 접한 롯데구단 관계자와 동료 선수들이 나와 정씨의 신병 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구단 측은 폭행이 경미하고 정씨의 신분이 확실한 점 때문에 불구속 입건을 기대했으나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허탈해 했다.

부산=김창배기자 cb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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