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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이라서 안된다" 일본 니혼대학 신입생, 동아리 가입 거부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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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인이라서 안된다" 일본 니혼대학 신입생, 동아리 가입 거부 당해

입력
2008.07.17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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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日本)대학 법학부의 한 동아리가 한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재일동포 3세 신입 여학생(21)의 가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말썽을 빚고 있다.

16일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이 대학 법학부의 공인 동아리인 ‘변론부’는 재일동포 3세 여학생이 4월 가입 신청을 하자 여학생이 따로 가입하려는 ‘사법시험대책 연구실’과 “동시 활동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입부를 거절했다.

하지만 이 동아리에 가입한 친구에게서 “선배들이 ‘재일한국인이라서 문화가 맞지 않는다’고 말하더라”고 전해 들은 이 여학생의 이의 신청으로 조사에 나선 대학 당국은 차별을 확인해 이를 ‘중대한 국적ㆍ민족 차별 사건’으로 인정하고 법학부에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조사 결과 동아리 3, 4학년생 3명이 이 학생의 가입 문제를 논의하면서 “외국인이라 사귀는 방법을 알기 어렵다. 불안하다” “과격한 종교에 연관돼 있을까 무섭다”는 등의 이야기를 나눴던 것으로 밝혀졌다.

변론부 고문 교수 2명과 부원 1명은 이 학생에게 “마음을 아프게 했다”고 사죄했지만 정작 가입을 거부한 학생들은 “재일한국인이라는 이유로 거절한 것은 아니다. 차별할 생각은 없었다”고 변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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