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카리스마’ 김주성(29ㆍ205㎝ㆍ동부)에게 특명이 내려졌다. 체력관리와 함께 파울관리가 가장 큰 숙제다.
김주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오아카 체육관에서 벌어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 C조 슬로베니아와의 첫 경기에서 팀내 최다인 21점을 몰아 넣으며 한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21점은 슬로베니아의 라쇼 네스트로비치의 26점에 이어 양 팀을 통틀어 두 번째.
김주성은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의 네스트로비치와의 매치업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았다. 이날 김주성은 2점슛 성공률 58%(12개 시도, 7개 성공)와 3점슛 성공률 100%(2개 시도, 2개 성공)를 보였다.
특히 네스트로비치 등 2m가 넘는 상대 빅맨들을 앞에 두고 페이드어웨이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외곽에 공간이 비면 기습적인 3점슛까지 날렸다.
그러나 경기 후반 체력이 떨어진 것이 옥에 티로 남았다. 김주성은 3쿼터까지 21점을 몰아쳤지만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는 1점도 못 넣었다. 또 종료 40초 전에는 5파울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김주성이 16일 캐나다전에서도 슬로베니아전만큼 해줘야 한국으로서는 1승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경기 후 김남기 대표팀 감독도 김주성의 플레이에 큰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김주성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기에 슬로베니아와 막판에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체력과 파울이 관리돼야 캐나다전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주성 역시 이 같은 점을 잘 알고 있다. 15일 회복운동과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한 김주성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많은 점수를 올릴 수 있었다. 무릎이 안 좋고 후반에 체력이 떨어진 게 아쉬웠다”면서 “슬로베니아전을 통해서 희망을 만든 만큼 캐나다를 상대로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다짐했다.
아테네(그리스)=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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