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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도 명기' 파문/ "日 잃을게 더 많을 것"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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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독도 명기' 파문/ "日 잃을게 더 많을 것" 경고

입력
2008.07.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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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철현 주일 한국대사는 15일 오전 일본 정부가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것과 관련, 외무성을 항의 방문해 "일본 정부는 한일관계는 물론 국제관계에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대사는 이날 야부나카 미토지(藪中三十二) 사무차관에게 시정을 요구한 뒤 "올 가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의 방한이나 9월 한ㆍ중ㆍ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한국 국민이 얼마나 환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후쿠다 총리의 답방을 거부하고 이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을 일본 정부에 정면으로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아직 취소나 유보를 검토한 게 없다"고 말했다.

권 대사는 정부의 외교적 대응방침에 따라 이날 밤 늦게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실상의 대사 소환으로 강력한 외교적 항의형식이며 권 대사의 일본 귀임은 교과서 해설서 문제가 어느 정도 수습이 된 다음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일 한국대사 소환은 2001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따라 이루어진 데 이어 이번이 4번째다. 일본 정부도 권 대사가 당초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일정상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권 대사는 이날 귀국한 자리에서 "일본이 대책없이 일을 저질러놓고 그걸 어떻게 수습해야 할 지, 국제적으로 한국의 협력을 받지 않으면 어려운 일들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당황하기도 하면서 또 자기들이 한 일이 옳았다고 강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문부과학성은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가 적용되는 4년 후를 기다리지않고 내년부터 독도에 대한 영토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문부성은 독도에 대해 북방 영토와 마찬가지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상 가능한 한 빨리 학생들에게 독도에 관해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부성은 새 학습지도요령이 시행되는 2012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내년부터 앞당겨 독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각 지역에서 개최될 학습지도요령 설명회 등을 통해 학교 현장에 촉구해 나갈 방침이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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