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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랑' 넘실넘실

입력
2008.07.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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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랑'의 열풍이 온ㆍ오프 라인을 뒤덮고 있다.

일본이 중학교 사회교과서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사실상 '독도는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고 명기키로 한 14일부터 "독도를 반드시 지키자"는 국민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 폭발적인 온라인 독도사랑 운동

온라인 상에서 벌어지는 독도 사랑 운동은 가히 폭발적인 수준이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가수 김장훈씨 처럼'우리 영토, 독도'를 알리기 위해 외국 언론 매체에 광고를 하거나, 독도에 상징물을 세우자는 모금운동이 이미 시작됐다.

'쌤아저씨'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14일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방 아고라에 <독도에 이순신 동상을 세웁시다> 를 개설하고 네티즌 서명에 돌입했다.

앞서 10일 네티즌 'FTA일랜드'는 가수 김씨가 뉴욕타임스에 낸 광고를 이어가자는 취지로 아고라에 <뉴욕타임스에 실린 동해와 독도광고, 국민이 후원해요> 제목의 모금청원을 개설했는데, 1주일도 안돼 3,000만원의 목표액을 훌쩍 넘어섰다.

일본 정부의 역사왜곡이 구체화 한 14일 이후 모금이 몰려 목표액을 1억원으로 올렸다. 15일 현재 목표액의 30% 이상을 초과한 상태다.

경북도 해양정책과 독도지킴이팀에는 14일 오후부터 15일 사이 수백 통의 격려 및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라고 밝힌 한 여성은 "독도의 면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세세한 것까지 알려야 국민들이 독도를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도지킴이팀이 운영하는 사이버독도(www.dokdo.go.kr) 사이트도 서버가 불안할 정도로 방문자가 크게 늘었다. 한 네티즌은 게시판에 "독도를 위해 김장훈 콘서트와 촛불집회를 개최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 "독도 직접 찾겠다" 문의 폭주

직접 독도를 찾겠다는 사람들도 며칠 새 크게 늘었다. 독도 여행 전문 여행사에는 독도여행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G여행사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 링크돼 있어 클릭수가 평소보다 30%이상 늘었다"며 "하지만 휴가철이 다가와 내달초까지는 여행상품이 모두 마감됐다는 말에 아쉬워하는 전화가 많았다"고 전했다.

독도 관련 제조업체도 덩달아 특수를 누리는 분위기다. 종이를 접어 독도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모형 제작사 스콜라스㈜는 최근 독도모형 판매량이 급속히 증가했다. 외국의 한인단체나 한국인학교에 주로 판매되던 제품이 이틀 사이 국내에서만 하루 50개 이상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다.

이 회사 이성욱 미디어 팀장은 "국내에서는 거의 안 팔리던 상품이었는데 판매가 크게 늘어 놀랐다"며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도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는 독도 수호를 위해 독도 주위를 33바퀴를 헤엄쳐 도는 독도 사랑 캠페인에 이미 돌입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독도 수호 촛불집회 등을 개최하자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강희경기자 kbst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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