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이나 UFC보다 재미있는 태권도를 만들겠다.”
대한태권도협회 회장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미있는 태권도를 강조했다. K-1은 입식 타격 위주의 일본 격투기 단체이고, UFC는 철조망 안에서 싸우는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다.
K-1과 UFC 경기는 피가 튀길 정도로 격렬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잔인하다는 비난도 받는다. 홍준표 회장은 “케이블 TV가 K-1 등에 지불한 중계권료가 100만 달러 이상이다”면서 “격투기가 잔인하지만 그건 세계적인 흐름이다. 태권도를 프로화하는 걸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지난달 11일 회장선거에서 총 24표 가운데 16표를 얻어 태권도협회 수장이 됐다. 홍회장은 “태권도는 국기이자 외국에서 삼성전자보다 브랜드 파워가 큰 한국의 자랑거리다. 과거보다 쇠약해진 태권도가 중흥할 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또 손태진, 황경선 등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격려금을 전달했다.
홍 회장은 “파벌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원로 어르신의 의견을 들어 대대적인 내부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파벌을 없애 내부 결속을 추진하겠다는 뜻. 그러나 홍 회장을 추대한 인사 가운데 사리사욕을 위해 태권도를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는 이가 있어 문제의 소지가 있다.
이상준 기자 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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