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신뢰 상실과 민생 파탄을 초래한 책임이 가장 큰 경제팀을 중심으로 현 내각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헌 부대’와 ‘헌 술’모두 갈아야 하고 전면적으로 쇄신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독선적이고 오만한 국정운영 방식을 반성하고 잘못된 정책을 근본적으로 바로잡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의지를 국민들이 믿어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경제 하나만은 살려 주겠지 하는 심정으로 이 대통령에게 투표했던 국민들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며 ▦실패한 경제정책 변경에 대한 분명한 신호 ▦외환시장 안정 ▦물가 및 서민경제 안정 ▦중소기업 중심으로의 정책 전환 등을 요구했다.
원 원내대표는 또 “어제 요미우리(讀賣)신문 보도에 따르면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총리가 ‘다케시마(竹島)를 쓰지 않을 수 없다’고 통고하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려 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고 한다”면서 “자기 가족이 살고 있는 집을 옆집 사람이 등기하겠다고 하자 기다려 달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사실 무근임을 밝혔으니 원 원내대표의 발언 부분은 국회 속기록에서 삭제돼야 한다”며 원 원내대표 측이 직접 속기록 삭제를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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