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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회장 탁구협회 새회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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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회장 탁구협회 새회장 추대

입력
2008.07.16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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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59)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탁구협회 새 수장에 오른다.

대한탁구협회 회장 추대위원회(위원장 김성중)는 16일 오전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0대 회장에 조양호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조 회장은 올해 말로 끝나는 천영석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포함해 2012년까지 4년5개월 간 탁구협회를 이끌게 된다.

경복고와 인하대 공대,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조 회장은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 조중훈 회장의 대를 이어 2003년부터 그룹 총수를 맡아왔다. 그 동안 천 전 회장파와 반대파로 나뉘어 극심한 내홍을 겪었던 탁구협회가 거물급 그룹 오너를 새로운 수장으로 영입함에 따라 한국 탁구는 제2의 르네상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김성중 추대위원장은 “대한항공이 탁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점을 고려, 조양호 회장께 탁구협회를 맡아달라고 청원을 드렸다”며 “15일 저녁 최종 수락의사를 전달 받았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25일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탁구협회 운영에 대한 비전과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예정이다. 탁구협회는 이에 앞서 조 회장을 보좌할 신임 집행부를 구성한 후 다음 주초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임원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대기업 총수가 탁구협회 수장에 오른 것은 14대 회장을 역임한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이후 13년 만이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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