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과 관련해 12일 방북한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3박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15일 오후 돌아왔다. 윤 사장은 예정보다 일정을 하루 늦추면서까지 북측과 대화를 진행해 사태 해결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귀환 일성은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는 것이었다.
윤 사장은 이날 강원 고성군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남북 합동조사 방안을 북측에 강력히 요청했지만 이를 거부하는 북측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금강산 관광 관리 당국인 명승지개발종합지도국 현지 책임자 3명을 만났다”며 “북측도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워하고 대처에 상당히 고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남측의 시각과 정서, 심각한 여론 등을 설명하며 합동조사가 절대로 필요하다고 강력히 요청했지만 북측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했다.
방북 기간 중 박씨가 사망한 금강산 해수욕장 현장을 둘러본 윤 사장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사건) 경위에 대해 일부 들은 바 있다”며 “사건 발생 후 현지로부터 처음 보고 받았던 것과는 일부 다른 점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달랐는지에 대해서는 “나오기 직전에 북측 사람들과 만나 막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아직 정리가 안됐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경위를 풀어 줄 중요한 단서로 지목되는 폐쇄회로(CCTV)에 대해 “(북측으로부터) 당시에 작동하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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