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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오페라 夏~夏~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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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오페라 夏~夏~夏

입력
2008.07.16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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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어렵고 비싸게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과 오페라에 다가가기 좋은 계절이다. 여러 공연 단체와 극장들이 새로운 관객층을 끌어당기기 위해 수준이 높으면서도 가격은 뚝 떨어트린 실속 공연들을 내놓기 때문이다. 초심자나 가족 관객을 염두에 둔 대중적 프로그램도 많다.

국립오페라단은 여름마다 ‘마이 퍼스트 오페라’ 시리즈를 올린다. 말 그대로 오페라 입문을 위한 시리즈다. 화려한 무대 연출에 성악가와 합창단, 오케스트라까지 수백명이 동원되는 오페라는 티켓 가격도 수십만원을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이 시리즈의 가격은 1~5만원. 특히 학생은 50% 할인해주기 때문에 5,000원에 오페라 관람이 가능하다.

올해는 23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비제의 <카르멘> 을 공연한다. 강렬한 캐릭터가 매력적인 <카르멘> 은 ‘하바네라’ ‘투우사의 노래’ 등 유명한 아리아가 많아 오페라를 처음 보는 관객들에게도 낯설지 않다.

카르멘 역의 추희명, 김선정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고 2004년 정명훈이 지휘했던 <카르멘> 때의 의상과 무대를 사용하기에 그랜드 오페라 못지않은 볼거리가 있다. 다만 오케스트라 반주는 전자건반악기 엘렉톤 세 대가 대신한다. 연출 이의주, 지휘 고성진.

8월 9~24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는 예술의전당이 가족 관객을 타깃으로 제작한 오페라 모차르트 <마술피리> 가 이어진다. 지난 7년간 전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동화 같은 줄거리 속에 수많은 의미와 상징을 감춰놓은 오페라이기에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다가간다.

<카르멘> 이 원작에 충실한 데 비해 <마술피리> 는 좀 더 눈높이를 낮췄다. 독일어 대사를 우리말 구어체로 바꾸고 3시간의 공연 시간을 2시간으로 단축했다. 파파게노 역은 성승민과 이규석, 타미노 역은 김정현과 이정환, 파미나 역은 서희정과 강혜정이 맡았다.

연출 최지형, 연주는 이병욱이 지휘하는 예술의전당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가격 역시 3~5만원으로 저렴하다. R석을 4매 구입하면 25% 할인 혜택도 있다.

서울시향은 2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여름방학 첫 음악회’를 연다. 티켓은 A석 1만원, B석 5,000원 딱 두 종류다. 평소 서울시향 연주회 가격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장윤성의 지휘로 로시니 <빌헬름 텔> 서곡, 하이든 교향곡 94번 <놀람> 의 1, 2악장,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의 1악장,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등 익숙한 선율들을 골라서 연주한다. 서울시향의 제2바이올린 수석 임가진과 플루트 수석 박지은이 협연자로 나서고, 배우 박해미가 해설을 맡아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끈다.

이날 프로그램 중 <피터와 늑대> 는 프로코피예프가 어린이를 위해 작곡한 음악 동화다. 늑대는 호른으로, 작은 새는 플루트로, 오리는 오보에로, 고양이는 클라리넷으로 표현해 음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8월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피터와 늑대> 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다. 금난새가 지휘하는 유라시안 필이 음악을 연주하는 동안 스크린에서는 영국 브레이크스루 필름이 제작한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2부에는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을 연주한다. 2~5만원.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지휘와 해설, 피아노 연주를 모두 맡는 ‘김대진의 음악교실’은 연속성 있는 주제에 깊이 있는 해설과 연주를 더한 대표적인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발레 속의 두 마리의 새’라는 주제로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 와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를 다룬다. 연주는 강남심포니. 티켓 가격은 어른 1만5,000원, 청소년 1만원이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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