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사건이 터졌던 지난해, 미술 분야에 대한 기업들의 지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메세나협의회가 15일 발표한 2007년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615억원이었던 미술 분야 지원 금액이 2007년에는 115억원으로 급감했다.
미술은 2006년 분야별 지원 금액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공연장과 박물관 등 인프라, 서양음악, 문화예술교육 분야보다 적었다.
이병원 한국메세나협의회 사무처장은 “2007년 조사부터 미술관 운영금액을 인프라 비용으로 산정했기 때문이며 2006년과 같은 기준을 놓고 본다면 100억 정도 줄었다”고 설명하면서도 “미술계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이후 미술품 구입 금액 등 지원액 공개를 꺼리는 기업이 많아 정밀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술 분야 지원액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문화예술 지원액은 소폭 증가해 5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총 1,876억3,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6% 늘었다. 하지만 2005년 1,800억원을 넘어선 이후 증가세는 크게 둔화됐다.
기업별 지원금액은 현대중공업, 삼성테스코홈플러스, SK텔레콤, 한화그룹, 포스코 순이었으며 문화재단에서는 삼성, LG, 금호아시아나 순이었다.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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