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인텔의 차세대 노트북용 플랫폼 ‘센트리노2’(코드명 ‘몬테비나’)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인텔코리아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 칩셋, 무선인터넷카드 등을 내장한 센트리노2와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
인텔 측은 “센트리노2에는 새 프로세서와 칩셋(모바일 45 익스프레스)이 탑재돼 성능이 강화됐으며 전력 소비는 줄어든 반면 배터리 수명이 길어지고 무선인터넷 속도는 향상된 점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전 제품에 비해 3차원 그래픽 성능이 3배 이상 강화된 ‘모바일 45 익스프레스’ 칩셋이 탑재돼 생동감 넘치는 화질을 제공하며, 노트북이 대기 상태일 때 부품단위의 동작을 정지시켜 전력 소모를 줄여주는 ‘딥 파워 다운’ 기능이 포함돼 배터리 사용량을 늘려준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강화된 무선인터넷 접속 기능도 눈에 띈다. 보안과 접속 성능이 향상된 무선인터넷 접속 표준(802.22n)이 이전 노트북 플랫폼에서는 선택 사양이었지만 센트리노2에서는 기본으로 내장됐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센트리노2에는 노트북 사용자들의 잠재된 욕구까지 수용할 수 있는 첨단기술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노트북 제조업체들도 센트리노2가 탑재된 노트북들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경쟁에 뛰어 들었다.
삼성전자는 크리스탈 블랙 디자인에 붉은 색상이 어우러진 개인용 노트북 6종과 지문인식 장치를 채택해 보안기능을 강화한 기업용 노트북 5종을 선보였다.
LG전자도 멀티미디어 작업속도를 높인 S510 시리즈 노트북 3종을 공개했다. 이 제품군은 CPU 뿐만 아니라 그래픽 성능까지 강화해 고화질(HD)급 동영상의 인코딩과 편집, 멀티태스킹 작업을 더욱 빠르고 안정적으로 즐길 수 있다.
삼보컴퓨터 역시 기존 플랫폼에 비해 데이터 처리 속도 등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무늬와 색상을 가미한 신제품 노트북 4종을 선보였다.
업계에선 인텔의 센트리노2 출시가 국내 노트북 시장 성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삼보컴퓨터 관계자는 “5년 전 인텔 센트리노 플랫폼이 처음 출시됐을 때처럼 새 플랫폼의 출시는 교체수요 등을 견인해 노트북 시장 성장에 촉매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