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과 국내 금융회사 자금도 유동성 위기에 빠진 미국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발행한 채권에 거액을 투자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한은이 외환보유액 중 투자목적으로 운용 중인 해외자산은 2,681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28.8%(754억달러)가 패니메이 같은 해외정부 기관채에 투자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투자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외환보유액 중 대략 370억~380억달러가 이들 채권에 투자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이날 금융감독원은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과 보험사가 보유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발행 채권은 5억5,000만달러로, 이 중 패니메이 3억1,000만달러, 프레디맥 2억4,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AIG생명, 현대해상, LIG손보 등 5개 보험사가 4억6,500만달러, 신한은행 등 4개 은행이 8,500만달러를 투자했다.
당국은 그러나 이들 채권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이들 채권은 미국 정부가 후원하는 기관이 발행한 것으로 사실상 미국 정부의 지불보증을 받고 있어 투자금을 떼일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채권 가격이 떨어져 환금성은 악화되지만 만기 회수에는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문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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