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인 장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도 많지만 악재의 전개과정이 빠르고,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이들 악재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변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반등이 오더라도 추세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금주 장세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신용위기, 국제유가, 국내외 실적발표, 경기지표 발표가 있다. 우선 발등에 떨어진 불은 신용위기.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미국 정부는 위기를 맞이한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에 자금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신용위기가 최악의 국면은 모면했지만 이는 주가의 추가하락을 방지할 수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등을 이끄는데 한계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3월 베어스턴스 사태를 기억하면서 지수 반등이 커질 수도 있다는 기대가 살아날 수 있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상승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발등의 불이 해결돼도 이번 주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줄을 이으면서 신용위기의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 씨티그룹 등 금융주의 실적 발표는 미국 금융위기로 인한 금융주들의 피해 정도를 파악하는 동시에 주요 기술주의 실적이 소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가늠해볼 수 있겠다.
또한 2분기 실적과 더불어 3분기 전망을 통해 향후 장세에 대한 힌트도 얻을 예정이다. 현재 금융주들에 대한 실적은 크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로, 예상에 부합하는지 여부와 3분기 전망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표로는 미국의 생산자,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영향을 줄 것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인데,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역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제유가의 흐름은 지정학적 문제와 신용위기에 따른 달러화 움직임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전망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이번 주 미국의 신용위기가 잦아들 경우 국제유가의 안정세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렇게 장세에 영향을 미치는 재료들이 많은 만큼 장세는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악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이 아니라는 점에서 반등도 제약될 것이지만, 지수 1,500선에 대한 지지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왜냐하면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들이 1,500선 지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고, 2분기 국내기업의 실적도 긍정적인 발표가 줄을 잇고 있으며, 최근 지수반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반등 때 추격매수는 자제하되, 하락 때에는2분기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단기대응을 하는 것이 올바른 장세대응이 될 전망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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