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20대 두 명이 싸움을 하는 바람에 국제선 여객기가 회항하는 소동을 빚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4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11일 오전 11시50분께 인천공항을 이륙한 태국국적 푸켓행 스카이스타항공 여객기 안에서 장모(27)씨와 이모(28)씨가 사소한 시비 끝에 싸움을 벌였다.
이 소란으로 잠을 자던 승객 김모(41ㆍ여)씨가 비행기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 놀라면서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여객기는 이륙 1시간 30여분만인 오후 1시25분께 인천공항으로 되돌아 왔다. 김씨는 공항응급센터에서 안정을 취한 뒤 귀가했으며 비행기는 30여분 후 나머지 승객 117명을 태우고 출발했다.
조사결과 장씨와 이씨는 이날 의자 등받이를 젖히는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싸움을 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이들을 항공 안전 및 보안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관계자는 “항공기 내에서는 사소한 다툼도 다른 승객들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철없는 행동으로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고 말했다. 해당 항공사 측은 회항에 따라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며 장씨 등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
박관규 기자 qoo7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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