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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제'로 시네바캉스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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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영화제'로 시네바캉스 떠나볼까

입력
2008.07.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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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개막하고, 올해 최대의 화제작인 <좋은 놈, 나쁜 이상한 놈> (놈놈놈)과 <님은 먼 곳에> 가 백척간두의 대결을 펼치는 7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영화 볼 맛 나겠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도 하지만 남들과는 다른 영화를 즐기고 싶은 시네필들의 욕심은 끝이 없다. 염천의 계절, 시네필들을 위해 청량감 넘치는 성찬을 마련한 작은 영화제들을 소개한다.

■ 어른들도 볼만한 청소년 영화제청소년의 풋풋함

올해로 10살을 맞이한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가 우선 눈길을 끈다. 청소년이라는 수식어가 던지는 미숙함과 제한성이 만들어낸 이미지의 장애물을 넘어 두 자리 수 생일을 맞게 된 이 영화제는 패기와 치기의 분간이 어려운 중ㆍ고등학생들만의 영화제는 아니다.

상영작 목록은 이 영화제의 정체성을 뚜렷이 한다. 에스토니아에서 있었던 고등학교 총기 살인 사건을 사실적으로 다룬 <클래스> 와 난독증 소년의 눈을 통해 인도 교육 제도의 문제점을 다룬 드라마 <모든 아이들은 특별하다> 등 34개국 117편이 서울 종로구 씨너스 단성사에서 22일까지 상영된다. 16일 영화제의 막을 올리는 작품은 일본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유어 프렌즈> . 일본 문부과학성이 관람 추천한 작품이다.

서늘한 다리 밑 영화 관람도 즐길 수 있다. 청계천 관수교 밑서 9월30일까지 매일 오후 8시부터 30분간 영화제 출품작이 다리 밑 벽면을 스크린 삼아 상영된다.

■ 미쟝센·정동진영화제 새로운 감수성비주류의 청량감

2일 폐막한 제 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휴가비는 마땅치 않고 태양은 죽기만큼 싫어하는 ‘방콕족’을 위해 온라인 행사를 준비했다. 다섯 개 장르별 최우수 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은 9편의 작품을 15~30일 온라인(www.msff.or.kr)에서 특별 상영한다. 인터넷 연결만 된다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내달 1~3일 동해로 휴가를 떠날 계획이라면 제 10회 정동진독립영화제의 상영작 목록과 상영 일정을 챙겨보자. <셀마의 단백질 커피> , <우리는 액션배우다> 등 장ㆍ단편 독립영화 22편을 별이 촘촘히 뜬 하늘 아래 파도소리를 벗삼아 감상할 수 있다.

비주류의 청량감을 원한다면 넥스트플러스 여름영화축제를 찾을 만하다. 2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전국 25개 영화관에서 가족영화 기획전, 호러영화 기획전, 예술영화 기획전으로 나눠 100여편의 다양한 작품을 극장별 프로그램에 따라 상영한다. 극장별로 인디밴드 공연, 애니메이션 제작 체험 등 각종 이벤트를 펼쳐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다.

■ 마카로니 웨스턴 등 고전의 향기온고지신의 쾌감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가 11일~8월17일 여는 ‘시네바캉스 서울’은 고전영화로 여름 나기를 제안한다. 첫 번째 주자는 이탈리아의 거장 세르지오 레오네. <옛날 옛적 서부에서> 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 <황야의 무법자> , <석양의 무법자> 등이 상영된다.

특히 <석양의 무법자> 는 <놈놈놈> 이 오마주(경배)를 바친 작품. 세 사나이가 무법지대에서 욕망의 질주를 펼치는 기본 구도와 장면구성 등 <놈놈놈> 에 미친 영향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레오네의 바통을 이어받을 주자는 1990년대 미국독립영화의 기수였던 할 하틀리. 흑백영화시대의 명장 빌리 와일더와 최근 세상을 뜬 시드니 폴락, 캐롤 리드의 작품도 온고지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라제기 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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