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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기준금리 올릴 가능성 커져 환율로는 물가 잡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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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과 함께하는 금주의 경제 전망] 기준금리 올릴 가능성 커져 환율로는 물가 잡기 어려워

입력
2008.07.15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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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발표된 경제지표는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감을 낳기에 충분했다. 먼저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 물가동향’은 10.5%(전년동월대비) 상승, 1998년 11월(1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7일 정부와 한국은행은 환율상승 기대심리를 완화하고,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은 4일 1,050.4원까지 상승한 이후 4일 연속 하락하며, 11일 1,002.9원으로 마감하면서 단기적으로는 하향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한국은행의 ‘5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총통화량(M2) 증가율은 15.8%로 199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시중 유동성마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동결(5%)하기로 결정했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 및 투자의 감소에 따르는 내수 경기 침체로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국내에서는 ‘6월중 고용동향’ 이외에 주목할만한 통계지표 발표 예정은 없다. 반면 대외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향후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미국의 6월중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산업생산, 주택착공호수 등의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국내 취업자 증가자 수는 3월 이래 3개월 연속 20만명을 하회하였는데, 내수 경기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6월에도 취업자 증가자 수는 20만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부에서는 5월중 미국의 소매판매가 1%(전기대비) 상승하여 미국 경기의 회복 신호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중 소매판매도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비관론자들은 소매판매의 호조는 세금환급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소매판매가 다소 회복되더라도 고용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더욱이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주택착공호수의 증가율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경제는 완만한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가 실린다. 유가의 급등세도 이어지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 평균인 4.0%를 상회할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 압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가 지속되고 임금인상 등과 같은 파급효과가 더해진다면 물가상승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원화 환율을 특정 수준으로 하향 안정화하는 것만으로는 정부가 원하는 물가안정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이 원자재 가격 상승 등과 같은 공급측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물가상승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의 11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은 금리 인하나 다름없다. 따라서 향후 내수침체가 지속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된다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 2차례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표한형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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