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15일 의원총회에서 야당 몫 국회부의장을 선출한다.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에는 5선의 박상천 전 대표, 김영진 의원, 4선의 문희상 의원이 출마한 상태. 당내에서는 열린우리당계와 구 민주당계의 대결로 비춰질 것을 우려, 후보 단일화를 통한 추대 움직임도 있었으나 후보들의 출마 의지가 워낙 강해 경선을 치르게 됐다.
구 민주당계인 박 의원 측은 “그 동안 관행은 선수(選數), 나이, 경륜을 고려해 추대하는 것”이라며 ‘직전 대표 예우론’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정세균 대표가 열린우리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구 민주당계인 박 의원이 부의장을 맡는 것이 ‘화학적 통합’의 완성이라는 논리다. 박 의원 측은 “우리당계 중진들이 통합정신을 고려, 내부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 측은 조화와 포용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당내 다수파인 우리당계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문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정무수석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 당내 계파간 가교 역할에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뒤늦게 경선에 뛰어든 김 의원은 “국회 부의장은 국회에서 민주당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거리가 먼 인물로 통합을 실질적으로 이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판세는 박ㆍ문 의원의 2파전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표에 가장 영향력있는 정 대표는 일단 ‘중립’을 밝힌 상황이어서 이 구도가 경선 당일 흔들릴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정 대표의 중립 표명에 대해 ‘박 의원에 대한 예우를 지켜야 한다는 뜻’, ‘문 의원에 대한 암묵적 지지’라는 식의 아전인수격 해석이 분분하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