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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사장 신홍순·국립오페라단장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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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사장 신홍순·국립오페라단장 이소영

입력
2008.07.1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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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예술의전당 사장에 신홍순(67) 전 LG상사 사장을, 국립오페라단장에 이소영(47) 오페라 연출가를 임명했다. 임기는 각 3년이다.

신 사장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LG화학에 입사해 LG상사 사장을 지낸 전문 경영인 출신이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 겸임교수, 예원예술대 문화영상창업대학원 원장 등을 맡았다. 그간 예술의전당 사장은 언론인, 행정관료, 예술인 등이 맡아 왔으며 경영인 출신은 신 사장이 처음이다.

예술의전당은 지난해 오페라극장 화재 이후 260억원이 드는 복구 작업과 손해 배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민씨가 사장으로 내정됐다가 공연계의 반발로 낙마했다. 신 사장은 “경영인 출신이라 기대가 많은 것 같다. 급선무인 오페라극장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복합예술공간인 만큼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오페라단도 처음으로 성악가가 아닌 연출가를 단장으로 맞이하게 됐다. 역대 최연소이기도 하다. 한국 여성 오페라 연출가 1호인 이소영 단장은 연세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실비오다미코 국립연극학교 연출과 등에서 공부했다. 서울대 오페라 연구소장, 국립오페라단 상임연출가를 지냈으며 <가면무도회> <파우스트> <돈 카를로> 등 많은 오페라를 연출했다.

국립오페라단장으로 내정됐던 작곡가 이영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성악계의 반발로 자진 사퇴한 후 단장직을 맡은 이 단장은 “성악계와 비성악계가 나뉘어 갈등을 빚고 있는 시점에 성악과 스태프의 경험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는 이유로 내게 숙제가 주어진 것 같다. 국립오페라단과 관객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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