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이 상반기 아시아 주요 증시 중 가장 많은 주식을 내다판 곳은 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193억 달러였고 인도(65억 달러)와 대만(36억 달러)이 큰 차이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태국(16억 달러)과 필리핀(4억 달러)에서도 순매도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신용 위기가 커지면서 1분기 외국인들은 141억 달러 어치를 순매도 했다”며 “2분기에는 유가 급등, 국제 원자재 값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5월 한달 동안 반짝 순매수세를 기록한 것을 빼고는 계속 매도우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지난해 6월부터 매월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면서 총 499억 달러(47조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일본에서는 35억 달러 어치를 순매수했고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도 각각 5억 달러와 3억 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편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증시 전체에서는 상반기에 305억 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는데 여기에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겹치면서 아시아의 주요 증시는 하락세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특히 베트남(56.92%), 중국(48.00%), 인도(33.64%), 필리핀(32.07%)의 낙폭이 컸고 한국 증시도 세계 경제 위축 우려와 고유가 지속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대두로 11.71% 하락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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