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이 무기한 중단됨에 따라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경제적 손실이 최대 400억원에 달하고, 북한측도 막대한 유ㆍ무형적인 손실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13일 7월부터 9월까지 예약을 받은 금강산 관광객은 7월 2만명, 8월 2만5,000명, 9월 2만5,000명 등 최소 7만명으로 1인당 관광비용을 30만원으로 잡았을 때 관광 중단에 따른 손실만 21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금강산 관광이 최대 호황을 맞은데다 여행 성수기라는 점을 감안할 경우 추가 예약으로 앞으로 3개월간 9만명 가량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면, 추정 손실액은 최대 270억원까지 이른다.
여기에 관광 중단에 따른 간접 피해까지 합치면 계산하기 힘들 정도다. 금강산 현지 호텔과 숙박 시설, 면세점, 조선족 등 현지 고용인 월급 등을 포함하면 피해 액수는 300억~400억원에 달한다는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액수는 현대아산의 지난해 매출액 3,000여억원의 10%가 넘는 금액이다. 현대아산 매출의 45%는 관광사업이 차지하며, 이중 금강산은 70% 정도로,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현대아산의 경영에 큰 구멍이 뚫리게 됐다.
북한측이 잃게 될 유ㆍ무형적인 경제적인 손실도 계산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강산 관광이 북한에게는 달러박스이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측이 통상 관광객 한 사람마다 수입금액을 100달러만 치는 것을 감안할 때 3개월간 최대 700만~900만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측된다.
더구나 외국인 관광객들 마저 관광을 꺼릴 경우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될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사업이 언제 재개될지, 할 수 있을 지 아무런 예상도 할 수 없어 사실상 경제적 손실을 파악조차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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