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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돌아온 '은하철도 999'/ EBS 14일부터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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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돌아온 '은하철도 999'/ EBS 14일부터 방영

입력
2008.07.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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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우주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 행복 찾는 나그네의 눈동자는 불타 오르고 엄마 잃은 소년의 가슴엔 그리움이 솟아오르네.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힘차게 달려라, 은하철도 999. 은하철도 999.”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1)씨는 우주 탐험을 마친 후 한 인터뷰에서 “소유즈호 발사 직전 한국 응원단이 러시아에 와서 ‘은하철도 999’ 타이틀 노래를 매우 열심히 불러주셔서 러시아 우주인들이 ‘그 노래가 너희 나라 국가냐’라고 물은 적이 있다”며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EBS가 1980년대 한국 어린이들의 마음 속에 우주에 대한 동경과 열망을 심게 한 추억의 인기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 를 14일부터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25분에 방송한다.

<은하철도 999> 는 78년 일본 토에이 애니메이션(TOEI Animation)에서 제작해 후지TV를 통해 방송된 TV시리즈로, 올해 탄생 30주년을 맞았다. 국내에선 80년과 96년 두 차례에 걸쳐 방영됐다.

총 1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은하철도 999> 는 소년의 눈으로 본 문명과 발전을 주제로 한,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 주인공 철이는 영원히 죽지 않는 기계 몸을 얻기 위해 신비의 여인 메텔과 함께 은하기차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가는 먼 여행을 떠난다.

기차가 역에 정차할 때마다 펼쳐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며 철이는 점점 어른이 돼 간다. 다른 아동용 애니메이션과 달리 자본주의와 물질만능주의, 인간성 상실과 계급주의 등 진지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뤄 어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작품이다.

EBS는 지난해 가을부터 <플랜더스의 개> , <미래소년 코난> , <톰 소여의 모험> , <빨강머리 앤> 등 문학 작품을 원작으로 한 명작 애니메이션을 선정해 방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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