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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47달러 돌파 '연일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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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147달러 돌파 '연일 최고치'

입력
2008.07.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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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1일 이란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와 나이지리아 무장세력의 공격 재개 위협 등 지정학적 불안이 불거지면서 급등,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북해산 브렌트유 기준으로 사상 처음 배럴당 147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5.25달러 오른 배럴당 146.90달러까지 치솟으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5.22달러(3.7%) 오른 배럴당 147.25달러에까지 거래돼 역시 사상 처음으로 147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유가는 이란이 9, 10일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면서 이스라엘ㆍ미국과의 긴장이 고조된데다 나이지리아 반군단체의 석유시설 등에 대한 공격재개 위협, 브라질 석유회사의 파업 예고 등으로 원유 공급 불안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나이지리아 반군단체인 니제르델타해방운동(MEND)은 지난달 19일 로열더치셸의 봉가 유전을 공격한 이후 그동안 한시적으로 취해왔던 휴전을 12일 밤부터 중단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근로자들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다음주부터 파업을 예고, 석유 공급 불안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다 미국의 양대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 우려로 미 달러화 가치가 급락,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달러화는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전날의 1.5788달러에서 이날 오전 장중 1.5927달러로까지 급락하면서 4월2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황유석 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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