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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랑 '상하이 시대'/ 박여숙 갤러리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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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랑 '상하이 시대'/ 박여숙 갤러리도 진출

입력
2008.07.14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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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홍콩에 이어 한국 화랑의 상하이 시대가 열렸다.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상업 갤러리 박여숙화랑이 국내 화랑으로는 샘터화랑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 상하이에 분점을 내고 국제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박여숙화랑은 12일 상하이 시내 종합예술단지 모간산루(莫干山路) 부근의 창핑루 78번지에 자리한 박여숙 갤러리에서 전속작가 임만혁(41)의 개인전을 개관전으로 열고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오프닝에는 외국인 컬렉터와 현지 언론 등 100여명의 게스트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중국인 차오양강(33) 대표가 운영하는 갤러리 1918아트스페이스의 일부 전시공간을 렌트해 마련한 박여숙 갤러리는 박여숙 대표(55)의 둘째 딸 최수연(24)씨가 디렉터를 맡아 꾸려나간다.

박 대표는 “차오 대표가 한국 작가들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어 전시 규모에 따라 1918아트스페이스의 전시공간을 추가로 빌리기로 업무 협조를 맺고 있다”며 “한국 작가들을 적극적으로 중국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박여숙화랑과 관계를 맺고 있는 외국작가들도 활발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여숙 갤러리는 임만혁전에 이어 세계적 대지미술가 크리스토의 전시와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의 전시를 열 계획이다.

박여숙화랑이 국내 화랑들이 몰리고 있는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를 해외분점으로 선택한 것은 국제도시답게 외국인 컬렉터들이 많이 몰려 있기 때문.

상하이는 세계 정보, 금융의 중심지답게 중국 국내외의 미술계 큰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아시아 4대 비엔날레 중 하나인 ‘상하이 비엔날레’와 상하이 현대 미술관(MOCA)이 있을 정도로 문화적 수준이 높고 열기가 뜨겁다.

상하이=글ㆍ사진 박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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