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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낙하산 투하, 신보 이사장 안택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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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낙하산 투하, 신보 이사장 안택수씨…

입력
2008.07.14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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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부재와 보은 낙하산 인사 논란을 빚어온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결국 안택수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또 공석 중인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는 안기부 출신인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1일 신보 이사장과 주택금융공사 사장 후보로 각각 안 전 의원과 임주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안 내정자는 최근 신보 이사장 공모에서 3배수 후보에 들면서부터 내정설이 나돌았던 인물. 신용보증 업무 관련 전문성이 전혀 없는 탓에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의 대구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공로와 18대 총선 낙천에 대한 보상 차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안 내정자는 “의원 생활 중 7년을 재경위에서 활동하면서 신보를 가까이서 지켜봤다”며 “전문성을 고려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라는 것은 너무 편향된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임 내정자 역시 금감원 재직 당시 주택금융 관련 업무를 맡은 적이 없어 TK(경북 안동)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최근 건보공단 이사장 공모 마감일에 지원서를 접수한 정 전 의원도 이변이 없는 한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 안팎에선 청와대가 스스로 정한 낙천ㆍ낙선자에 대한 ‘6개월 공직 배제’ 원칙을 정면으로 깨는 인사라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한양대 하준경 교수는 “새 정부 들어 시작된 공기업 물갈이는 전문성 없는 낙하산 기관장을 바꿔 경쟁력을 높이자는 명분이었는데, 또 다른 낙하산 인사는 정권의 신뢰성에 큰 흠집을 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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