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ㆍ고양시청)이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희망을 한껏 부풀렸다.
13일 대한역도연맹에 따르면 장미란은 이틀 전인 11일 태릉선수촌에서 훈련 도중 인상 140㎏, 용상 190㎏을 드는 데 성공해 합계 330㎏을 기록했다. 이는 장미란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무솽솽(24ㆍ중국)이 지난 4월 중국 대표선발전에서 들어올린 비공인 합계 328㎏(인상 145㎏, 용상 183㎏)을 2㎏ 앞서는 수치다. 장미란의 이번 기록은 국제역도연맹(IWF)의 인정을 받지는 못하지만, 올림픽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금메달 청신호로 모자람이 없다.
기록 달성 장면은 역도연맹 임직원과 실업팀 관계자 등 40여명만 지켜봤지만, 자신의 최고 공인기록인 합계 319㎏(인상 138㎏, 용상 181㎏)은 물론 무솽솽의 공인기록 319㎏을 11㎏이나 뛰어넘는 수치라 역도계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무솽솽의 불참 소식 또한 설득력 있게 전해지는 터라 장미란의 금메달 도전은 한결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전병관(국가대표 상비군 감독) 이후 16년 만에 금맥을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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