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관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결정을 내릴 때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정치적 안정’이라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세계경영연구원은 해외 펀드매니저 23명을 대상으로 한국 투자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2%가 ‘이명박 정부의 개혁추진을 가능케 하는 정치적 안정 회복’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안정화’(29%), ‘재벌의 투명성’(21%) 등에 대한 답변이 뒤를 이었다.
반면 최근 북핵 진전의 효과에 대해서는 가장 많은 39%가 ‘투자에 그다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시위에 대해서도 55%가 ‘투자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근 서울고등법원이 ‘론스타 펀드의 외환카드 주가 조작사건’에 대해 무죄판결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별 영향 없다’는 답변이 52%로 가장 많았지만 ‘부정적인 편’이라는 답변도 48%를 차지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성장세와 관련 ‘잠재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61%로 ‘잠재력과 비슷하게 성장하고 있다’(22%)는 답변을 크게 앞섰다. 이는 고유가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전망에 있어서는 가장 많은 39%가 ‘다소 밝다’고 평가했고 ‘다소 밝지 않다’ 및 ‘매우 밝지 않다’는 답변은 각각 13%, 9%를 기록했다.
한국경제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소로는 ‘기업 규제완화를 포함한 행정의 효율성’(38%)과 ‘재벌과 기업의 투명성’(33%)이 각각 꼽혔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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