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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앞도 못보는 예보, 생중계나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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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앞도 못보는 예보, 생중계나 해라"

입력
2008.07.14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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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12일 날씨예보가 터무니없이 빗나가는 등 지난달 말부터 3주 연속 주말예보가 빗나가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경기북부 낮 한때 비 조금 내리는 곳이 있겠다”(11일 오후5시)“ 전국이 구름 많고 서해안과 제주도에 비”(11일 오후 11시) 등으로 12일 날씨예보를 구체화했지만 최종 예보 후 불과 4시간 뒤에 예보는 엉터리가 됐다.

서해안과 제주도 등 일부지역에 내리겠다던 비는 12일 오전3시부터 서울 ㆍ경기를 중심으로 억수로 쏟아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5시 "장마전선 영향으로 일요일까지 전국 비"라고 예보를 고쳤지만 이마저도 빗나갔다.

서울ㆍ경기 5~20㎜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날 자정까지 서울 62㎜, 가평 88㎜, 양평 73㎜ 등 폭우가 쏟아졌다. 가벼운 비에 기온이 다소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나들이를 나간 시민들은 장대처럼 쏟아지는 빗줄기에 흠뻑 젖어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13일 기상청 홈페이지에는 "차라리 동네 할머니 예보가 더 정확하겠다" "차라리 예보 대신 날씨 생중계를 하라" 등 비난의 글이 봇물을 이뤘다.

이영욱(43ㆍ서울 노원구 하계동)씨는 "날씨예보만 믿고 가족들과 야외로 놀러 갔다가 하루를 완전히 망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혈세 500억원을 들여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는데도 4시간 뒤의 날씨도 못 맞추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장기예보도 어긋나는 것이 많이 기상예보에 대한 불신도 깊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달 3일 "7월 상순 기온은 평년기온(18~25도)과 비슷하겠고 흐린 날이 많겠다"고 예보했지만 결과는 전국이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렸다.

또 12일 쏟아진 폭우와 16일 예보된 장맛비는 기상청이 이 달 초 내놓은 "7월 중순에는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란 예보와 어긋난다. 이 때문에 공사현장과 이벤트 회사 등에서는 "기상청 예보가 불안해서 공사나 행사 일정을 제대로 잡을 수 없다"는 불만의 소리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 김영화 통보관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12일 새벽 예상 밖으로 약해지면서 전국이 장마전선 영향권에 들게 됐다"며 "대기가 불안정한 장마철이라서 정확한 예보를 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장재용 기자 jy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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