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은 15일 방송을 통해 ‘왜곡 보도 의혹’과 관련한 의문점을 직접 해명할 계획이다. MBC는 11일 해명방송 내용을 구체적으로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의 자료제출 요청을 거부한 이유와 검찰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할 것”이라며 “방송되지 않았던 인터뷰, 미국 지역 방송사가 인간광우병을 언급하는 영상 등을 소개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미 버지니아주 지역 방송사인 WVEC-TV의 ‘13News’방송 내용을 제시해 검찰이“빈슨의 어머니가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 인간광우병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한 주장을 반박할 예정이다. 이 영상엔 빈슨의 어머니를 인터뷰한 기자가 “가족은 아레사가 감염된 동물의 고기를 먹었을 때 걸리는 인간광우병(vCJD)에 걸렸다고 말합니다”고 말한 뒤 빈슨의 어머니가 등장해 “의사는 제 딸이 광우병과 비슷한 병에 걸렸다고 말했어요. 믿을 수가 없어요”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제작진은 오역 논란에 대해선 “단언하건데, 내용을 왜곡해 허위의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PD수첩이 100%완벽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정중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방송에서 언급한다는 방침이다.
제작진은 이와 함께 검찰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원본 테이프를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권력에 대한 언론의 감시, 비판 기능을 심대하게 위축시키는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방송에서 지적한다.
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는 “이 예정대로 15일의 방송을 할 경우 ‘재판이 계속 중인 사건을 다룰 때 재판의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방송해서는 안 된다’는 심의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사후 판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광우병 위험성 관련 보도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MBC가 회사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MBC는 논란이 본격화된 지난달 말부터 심의평가부와 정책기획팀 직원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 광우병 관련 보도의 제작과정과 오역논란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을 조사하고 있다. MBC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진상을 밝혀 발표를 하기 위해서 조사단을 구성한 게 아니다”라며 “보도가 큰 이슈로 떠오른 만큼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할 필요를 느껴 조사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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