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 <서편제> 등의 작품으로 사랑 받아온 소설가 이청준(69)씨가 폐암 악화로 지난달 중순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편제> 당신들의>
13일 문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력 약화를 이유로 지난해 방사선 치료를 중단하고 자택에서 요양하던 이씨는 최근 병세가 급격히 나빠져 지난달 서울삼성병원 암병동에 입원했다.
이 달 초 이씨를 면회했던 한 인사는 “옆에서 거들어도 침대와 휠체어를 오가기 힘들 만큼 거동이 불편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씨가 입원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일부 보도는 틀린 것으로, 현재 진통제와 영양제 처방만 받고 있는 상태”라면서 “통증이 심해져 며칠 전부턴 진통제 투여량을 더 늘렸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2006년 여름 폐암 선고를 받은 이씨는 암세포가 뇌로 전이돼 지난해 뇌수술을 받은 뒤 한동안 통원하며 방사선 치료를 받다가 중단했다. 자택 요양 중이던 지난해 11월 그는 단편 11편을 묶은 창작집 <그곳을 다시 잊어야 했다> 를 출간하는 투혼을 보였다. 그곳을>
그 달 27일 기자들과 출간 기념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씨는 “아침에 깨면 오늘을 일용할 건강이 있음을 감사하며 기분이 가라앉지 않도록 애쓴다”고 투병생활의 고단함을 전하면서 “소설가로 살아오며 늘 힘들다고 했지만 다 지나고 보니 좋은 직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훈성 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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