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출신의 토니 스노 전 백악관 대변인이 12일 결장암으로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53세.
스노 전 대변인은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다 2006년 5월 스콧 매클렐런의 후임으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다. 그러나 결장암이 재발해 지난해 9월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난 뒤 지금까지 투병생활을 해왔다.
1996~2003년 폭스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의 앵커를 맡기도 한 그는 ‘토니 스노 쇼’ 등 자신의 이름을 딴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방송인으로서 명성을 쌓았다. 보수 성향으로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 연설문 작성을 맡기도 했다. 대변인 재임 중엔 인기가 떨어진 아들 부시 대통령의 입장을 훌륭하게 대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말 휴가를 보내던 부시 대통령은 스노 전 대변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성명을 통해 “미국이 고매한 인품의 헌신적인 봉사자를 잃었다”며 “암과 맞서 싸운 그의 용감한 모습에 감명 받은 모든 미국인들은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철원 기자 strong@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