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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자락서 ‘문사철(文史哲)’을 논하던 청춘들이 다시 한자리에 모였다. 서울대학교 인문대 총동창회 준비모임은 11일 오후 7시 서울대 교수회관 본회의실에서 동문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인문대가 총동창회를 연 것은 지난 1975년 문리대가 인문대, 사회대, 자연대로 분리된 뒤 33년 만에 처음이다. 그 동안 인문대는 서울대 내에서 총동창회가 없는 유일한 단과대학이었다.
이날 총회에서는 불어불문학과 52학번인 박맹호 민음사 회장이 초대 인문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선배들이 후배들의 길라잡이가 되자”며 동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 모임을 주도한 이태진(국사학과 61학번) 인문대 학장도 “인문대도 충부한 지원만 받는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며 인문학의 부활을 다짐했다. 인문대 총동창회는 연구 기금을 조성하는 등 인문대 발전을 위한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장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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