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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의 길 위의 이야기] 결자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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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광의 길 위의 이야기] 결자해지

입력
2008.07.1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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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신문언론이 애써 모른척하고 있지만, 광우병 공포를 조장한 1차적인 책임은 분명 그 자신들에게 있는 듯하다. 어느 네티즌이 명백한 자료로 증거했듯이, 연전에 주요 신문언론들은 (PD수첩 훨씬 이전에) 줄기차게 미국쇠고기를 광우병과 즉결시키는 무시무시한 보도를 남발했었던 것이다. (검찰은 여기에 대해서는 왜 수사하지 않는가?) 이제 주요 신문언론은 촛불시위 관련자에 대한 마녀사냥을 일삼으며, 미국쇠고기와 광우병은 그다지 상관없다는 대국민 설득에 매진하고 있다.

물론 자신들의 과거 보도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해명도 하지 않는다. 눈에 가시 같은 정권이 하면 무조건 나쁘고, 제 딸 같은 정권이 하면 무조건 옳다, 식의 행태랄 수밖에. 그들은 자신들의 세뇌교육에 가까운 과거의 대중계몽 보도가 얼마나 큰 성과를 거두었는지 알아야 한다.

도대체 불안이 가시지 않는 것이다. 하기는 그들은 벽창호다. 과거가 무슨 상관이야, 지금 우리가 기라는 게 기다, 라고 하면 모두가 그렇게 믿을 줄 알며 안하무인 무반성으로 용맹정진하는 독불장군이다. 여하간 솔직한 말은 못해도 결자해지를 하겠다고 애쓰는 모양새인데, 차라리 신문사 전체 직원들이 미국쇠고기 파티를 한 번 하는 게 훨씬 성공적인 대국민 설득방법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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