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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베이징 첫 메달 불가능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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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베이징 첫 메달 불가능은 없다"

입력
2008.07.14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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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에 불가능은 없다.'

'마법사' 거스 히딩크(62) 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년 전 '월드컵 4강 신화'의 토대를 만들었던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를 방문, 사상 첫 메달 사냥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올림픽 예비 전사'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

히딩크 감독은 10일 오후 5시께 NFC를 방문, 박성화 감독과 홍명보, 강철 코치 등 올림픽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덕담을 나누고 오후 훈련을 준비하고 있던 올림픽 예비 전사들을 격려했다.

히딩크 감독은 NFC 숙소에서 선수들을 만나 "이곳은 6년 전 내가 대표팀을 이끌 때 머물던 장소다. 홍명보 코치도 여기에서 쉬지않고 훈련을 거듭해 월드컵 4강이라는 결실을 얻었다. 이곳 생활이 힘들겠지만 참고 열심히 한다면 여러분도 반드시 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힘을 실어줬다.

또 그는 "한국 대표팀은 늘 나에게 특별한 느낌을 준다. 여러분과 내가 이 자리에서 만난 만큼 앞으로도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며 이날의 인연을 지속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비록 짧은 시간의 만남이었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도전을 앞두고 만난 세계 최고의 명장 히딩크 감독의 격려는 선수들의 자신감 상승에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선 히딩크 감독은 한국이 카메룬, 이탈리아 등 강호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지만 한국 축구 특유의 강인함을 발휘한다면 '불가능'은 없다며 '올림픽호'의 미래를 낙관했다.

히딩크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에게 대회에 임하는 동기 부여는 이미 충분히 됐다고 생각한다. 한국 선수 특유의 희생 정신과 헌신하는 자세를 보인다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며 올림픽 대표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 선수들은 정신력 뿐 아니라 체력, 기술, 전술적으로도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음은 이미 증명됐고 다른 나라들이 이를 두려워 하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히딩크 감독은 조영증 기술교육국장 전한진 대외협력부 차장 등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올림픽 대표팀의 오후 훈련을 1시간여에 걸쳐 관전한 후 파주 NFC를 떠났다.

2008 유럽축구선수권에서 러시아를 4강에 올려 놓는 '마법'을 발휘한 히딩크 감독의 격려가 베이징에서 한국 축구의 또 다른 기적 창출로 연결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파주=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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