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이건식 김제시장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제5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초대석] 이건식 김제시장

입력
2008.07.14 00:18
0 0

1965년 25만6,000여명, 현재 9만6,000여명. 호남 제일의 곡창지대인 전북 김제시의 초라한 현실이다. 인구가 급감하자 지역경제도 활력을 잃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김제시의 가장 절실한 목표는 인구 감소를 막고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 일이다.

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시민들이 몸담을 직장과 자녀들이 다닐 좋은 학교. 이건식(64) 시장은 취임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립학원을 세우고 장학재단을 만드는 등 인재양성부터 나섰다.

-지평선 학당의 설립 목적은.

“부농이 많아 잘 살았던 김제가 이제는 인구가 줄면서 기력이 없는 한적한 농촌도시로 전락했습니다. 변변한 대학입시학원 하나 없다 보니 자녀 교육 때문에 고향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김제사랑장학재단을 설립했고 이 달 말 지평선 학당이 문을 엽니다.

지평선 학당을 통해 김제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양성의 기틀을 마련하고 대도시 못지않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지평선 학당에 바라는 것은 단지 명문대학에 몇 명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김제시 전체 학력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또 우수인력을 김제에 머물게 함으로써 인구유출 방지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평선 학당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김제사랑장학재단이 국내 최고의 강사진을 자랑하는 청솔학원과 지평선 학당 운영 협약을 체결하고 옛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21일부터 강의를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 관내 학교 중2~ 고2 재학생을 대상으로 시험을 통해 120명을 선발했습니다.

이들은 유명 강사로부터 월~토요일 방과 후 4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 논술을 배우게 됩니다. 학당 운영비로 매년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지평선 학당 옆에 기숙사를 건립해 학생들이 숙식하면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또 다른 인재양성 대책은.

“김제사랑 장학재단을 설립한 뒤 매년 시에서 출연하는 40억원과 시민들의 기탁금으로 2010년까지 278억원의 장학기금을 모으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현재 120억원을 확보해 목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봅니다. 장학기금으로 우수학생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기업유치는 얼마나 했고, 앞으로 산업단지 조성 계획은.

“김제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접근성을 뛰어난데다 강력한 기업유치 정책으로 지난 2년간 85개의 신규기업을 유치했으며 14개 기업에서 2,820억원의 투자 유치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백산면 일대에 최첨단 자동차기계와 부품 등 신성장 동력을 이끌어갈 300만㎡ 규모의 산업단지를 2012년까지 조성해 일자리와 돈이 몰리는 도시를 만들 계획입니다.”

■ 초고령 사회 모델/ 독거노인 함께 생활 '그룹홈' 첫 도입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2%를 넘은 초고령 사회인 김제시는 혼자 사는 노인들이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룹 홈(Group Home)'제도를 전국 최초로 도입, 운영하고 있다.

2006년 하반기 2곳을 지정 시범 운영한 뒤 반응이 좋아 현재 38곳에 설치됐으며 연말까지 19곳을 추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의 경로당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로 지은 그룹홈은 난방과 목욕시설을 갖춰 마을 독거 노인들이 숙식을 함께 한다. 이곳에서는 시청 직원이 방문해 가르치는 노래교실, 건강체조, 한글교실 등 각종 여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공동 텃밭도 가꿀 수 있다.

시는 또 독거 노인의 사회안전망 구축과 함께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유비쿼터스 건강관제센터 사업을 추진해 정부로부터 21세기 노인복지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건식 시장은 "홀로 사시는 노인들은 외롭고 쓸쓸한데다 의식주 생활 등이 너무 열악해 영양관리나 위급 상황 발생 때 응급처치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룹 홈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한꺼번에 해소했다"면서 "그룹 홈은 노인들도 만족하지만 타지에 사는 자녀들이 더 좋아한다"고 말했다.

김제=최수학 기자 shchoi@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