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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 책 - 살인예언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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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새 책 - 살인예언자 外

입력
2008.07.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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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살인예언자 딘 쿤츠 지음. 38개 국어로 작품이 번역돼 통산 3억2,00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미국 베스트셀러 작가의 장편. 죽음을 예견하는 능력을 가진 요리사 ‘오드 토마스’ 앞에 한 남자가 거대한 죽음의 기운을 몰고 나타난다. 오드는 그의 대량 학살 계획을 알아채고, 그를 막으려 고군분투한다. 조영학 옮김. 다산책방ㆍ496쪽ㆍ1만3,000원.

▦꿈이었을까 김용희 엮음. 문학평론가인 저자가 천양희 신달자 정호승 등 중진부터 김행숙 최금진 김경주 등 신진까지 대표 시인들의 시 50편을 골라 해설했다. 시 선정 기준은 “세상 속 ‘나’를 비춰보는 거울 역할을 하는 작품”. 분석적이기보단 엮은이의 감성적 시선과 어휘가 돋보이는 시 해설집이다. 생각의나무ㆍ232쪽ㆍ1만1,000원.

▦저녁놀 지는 마을 유모토 가즈미 지음. 성장소설 <여름이 준 선물> 로 잘 알려진 일본 작가의 장편. 열 살 주인공 모자(母子)가 사는 세 평짜리 방에, 가족을 버리고 외지를 떠돌던 아버지가 불쑥 찾아든다. 좀체 메워질 것 같지 않던 세 사람의 감정골이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치유돼가는 과정이 가슴 뻐근하다. 바움ㆍ160쪽ㆍ8,900원.

▦우연한 축복 오가와 요코 지음.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개성적 소설로 일본 주요 문학상을 휩쓸고 있는 작가의 단편집. 잃어버린 물건을 되찾는데 비상한 재주를 가진 가정부(‘키리코의 실수’), 길 위에서 병든 개를 치료해주고 유유히 떠나는 수의사(‘누선수정결석증’) 등 7편이 수록됐다. 권남희 옮김. 문학수첩ㆍ208쪽ㆍ9,000원.

▦단지 유령일 뿐 유디트 헤르만 지음. 독일에서 손꼽히는 신진작가의 소설집. 여행을 공통 모티프로 하는 단편 7편이 실렸다. 소통 단절, 정체된 삶에 떼밀리듯 여행을 떠난 작중인물들은 낯선 곳에서 생에 강렬한 파문을 남길 순간과 조우한다. 박양규 옮김. 민음사ㆍ296쪽ㆍ1만원.

▦제물의 야회 가노 료이치 지음. 범죄 피해자 가족 모임에 참가했던 두 여성이 잔혹하게 살해된다. 살인범, 그를 각각 뒤쫓는 형사ㆍ킬러의 삼각구도 속 현대 사회의 복잡다단한 범죄 양상을 입체적으로 그렸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등 2007년 일본 여러 우수 미스터리 순위권에 들었던 작품. 한희선 옮김. 이미지박스ㆍ656쪽ㆍ1만3,500원.

▦바보사막 신현정 지음. 1974년 등단했지만 2000년대 들어 활발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신(神)도 피조물과 동격의 자리에 서는 공생ㆍ조화의 세계관이 천진스럽고도 감각적인 시어들로 유머러스하게 표현되고 있다. 랜덤하우스코리아ㆍ160쪽ㆍ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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