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행진 달리고 있는 '무적함대' 수원이 난적을 만난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대전과 13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나 12연승을 놓고 격돌한다.
K리그 역대 최다인 10연승을 넘어선 수원은 매 경기가 새 역사의 한 페이지로 이어지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수원이 앞서지만 대전은 여러 모로 껄끄러운 면이 많아 연승가도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감호 감독은 수원의 전직 사령탑으로 1995년 창단 때부터 9년간 팀을 맡아 수원을 '신흥강호'로 부상시킨 주인공이다. 수원을 누구보다 훤히 알고 있는 김호 감독은 '맞춤전략'으로 수원에 맞설 각오다.
김호 감독은 "점점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수원이라도 이길 자신이 있다. 선수들도 승리의 열망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 수원을 상대로 자신감을 표출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한밭벌'에 수원을 불러들여 2003년 이후 패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대전은 홈 9경기에서 3승6무를 기록했고, 2007년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수원을 제압하며 기적 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현대, 월드컵대표팀, 수원에서 전ㆍ후임 사령탑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두 감독의 지략 대결은 이번이 세 번째다. 1승1패로 한 번씩 주고 받은 상태라 이번 대결의 승패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수원은 수비진들의 집단부상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포백라인의 축인 마토가 돌아와 한 시름 놓았다. 그리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 에두와 서동현, 신영록으로 이어지는 막강 화력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각각 수원과 대전의 프랜차이즈 스타였지만 지금은 유니폼을 바꿔 입은 이관우(수원)와 고종수(대전)의 중원싸움도 관심을 끈다.
수원, 성남과 함께 3강을 형성하고 있는 서울은 12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최근 살아나고 있는 스트라이커 정조국과 박주영이 울산의 '안방불패'를 깨기 위한 선봉장으로 나선다. 전북과 부산전은 대형 스트라이커 계보를 잇고 있는 안정환(부산)과 조재진(전북)의 '킬러대결'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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