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親朴 일괄복당 결정 이후 한나라/ 모처럼 웃은 巨與, 화학적 결합 아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親朴 일괄복당 결정 이후 한나라/ 모처럼 웃은 巨與, 화학적 결합 아직…

입력
2008.07.14 00:18
0 0

한나라당이 10일 결정한 친박근혜계 인사들에 대한 전향적 복당 조치는 당 화합으로 향하는 한 걸음은 될 것 같다. 지난 3개월여 간 여당 내 갈등, 불화를 상징하는 단어가 바로 ‘복당’이었고 이날의 조치는 이 문제의 매듭을 의미한다.

작년 경선 이래 날선 긴장감만 어려 있던 친이명박계와 친박 양측 간에 이날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당 지도부와 가진 오찬 회동에서 “잘 된 결정이다. 앞으로 하나가 돼서 국회에도 잘 대처하고 국민 신뢰회복에도 노력하면 고맙겠다”고 말했다고 박희태 대표가 전했다.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전폭적 환영 의사를 밝혔고 당 안팎의 친박 인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쌍수를 들어 환영했다. 이정현 의원은 “만시지탄이지만 새 지도부의 결단을 일단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은 잘못된 공천에 대한 시인이고, 그것을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 연대도 환영의 뜻을 밝히며, 곧바로 복당 수순을 밟겠다고 밝혔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조금 미흡한 것은 실무자들이 의논할 것이고, 전향적으로 화답하겠다”고 했고, 친박 무소속연대 김무성 의원도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말했다.

복당 의원과 지역구가 겹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처우 문제 등 논란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복당 그 자체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

하지만 양측의 화합, 나아가 화학적 결합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복당은 어디까지나 첫 단추일 뿐이다. 지난해 경선을 전후해 갈라진 양측 간극은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지기만 했다. 서로를 반목하고 경원하는 모습은 여야 간의 그것 못지않았다.

“복당 문제가 해결됐다고 당이 당장 화합 모드로 접어들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순진한 착각”이란 게 당 안팎 시각이다. 한 친박 재선 의원은 “당장 친이 인사를 위주로 한 주요 당직 인사가 발표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며 “양측 갈등은 그리 쉽게 봉합되거나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양측 간에 진정한 화합으로 가는 길은 없을까. 신뢰 재구축이 우선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중립으로 분류되는 한 재선 의원은 “양측 리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부터 서로를 향해 닫힌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표 측에선 박 전 대표가 계파 해체를 선언하는 등 전향적 화합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다음주에 싱가포르를 다녀온 이후 이전과는 달라진 행보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 대통령 역시 박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서 어떤 변화를 보여 주느냐도 관건이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